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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퇴비를 실내 화분과 베란다 텃밭에 활용하는 올바른 비율

by 홈컴포스팅 2026. 2. 27.

드디어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완숙 퇴비를 수확했네요.

하지만 여기서 초보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있는데요. "몸에 좋은 거니까 많이 줄수록 좋겠지?"라는 생각에 화분에 퇴비만 가득히 채워넣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퇴비라도, 과유불급입니다. 즉, 과하면 식물의 뿌리를 오히려 죽일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퇴비는 시중에서 파는 비료보다 영양 농도가 높을 수 있으니, 식물의 종류와 화분의 크기에 맞게 '황금 비율'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은 내 소중한 식물들이 퇴비 보약을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퇴비는 '흙'이 아니라 '영양제'다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원칙은 퇴비 100%만으로는 식물을 키울 수 없다는 점입니다. 퇴비는 유기물이 풍부한 영양 덩어리이지, 뿌리를 지탱하고 물을 배수하는 흙의 기능을 살리지 못합니다. 반드시 기존의 상토나 일반 흙과 섞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상황별 퇴비 활용 황금 비율

1) 분갈이를 할 때 (새 흙과 섞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요. 기존 상토에 직접 만든 퇴비를 배합하여 사용합니다.

  • 일반적인 화초: 상토 8 : 퇴비 2
  • 영양분이 많이 필요한 채소(방울토마토, 고추 등): 상토 7 : 퇴비 3
  • 주의사항: 퇴비 비율이 30%를 넘지 않도록 하세요. 배수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2) 기존 화분에 영양 보충을 할 때 (멀칭 및 추비)

이미 심은 식물때문에 흙을 갈아엎기 힘들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 웃거름(Top-dressing): 화분 가장자리의 흙을 살짝 걷어내고 퇴비를 1~2cm 두께로 얇게 얹어준 뒤, 다시 원래 흙으로 살짝 덮어줍니다. 물을 줄 때마다 영양분이 서서히 뿌리로 스며듭니다.
  • 퇴비차(Compost Tea): 망에 퇴비를 담아 물에 우려낸 뒤, 그 물로 관수를 해보세요. 영양분이 즉각적으로 전달되어 식물의 생기가 살아납니다.

3. 식물별 맞춤형 퇴비 처방법

  • 관엽식물 (몬스테라, 고무나무 등): 성장기인 봄과 가을에 화분 겉면 흙에 살짝 섞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베란다 텃밭 (상추, 바질, 파 등): 잎을 계속 수확하는 식물들은 영양 소모가 큽니다. 파종 전 흙에 20% 정도 섞어주고, 수확 중간중간 퇴비를 한 줌씩 보충해 주세요.
  • 다육이 및 선인장: 유기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퇴비를 아주 소량(5~10%)만 섞거나, 가급적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수제 퇴비 사용 시 주의할 점

아무리 숙성을 잘 시켰어도 실내에서는 다음 사항을 꼭 확인하세요.

  • 완벽한 건조: 축축한 상태의 퇴비를 실내 화분에 넣으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뿌리파리가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햇볕에 한 번 더 바짝 말려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어린 식물이나 삽목한 가지의 경우, 퇴비가 뿌리에 직접 닿으면 농도 차이로 인해 식물이 마를 수 있습니다. 뿌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배치하세요.

결론: 식물과의 대화를 통해 양을 조절하세요

퇴비를 주고나서, 식물에 새순이 돋는 속도나 잎의 색깔을 관찰해 보세요. 짙은 녹색을 띠며 단단하게 자란다면 최고의 비율을 찾으신 겁니다. 내가 버린 쓰레기로 피워낸 초록빛 잎사귀를 보는 것, 그것이 홈 컴포스팅의 진정한 완성입니다.


[12편 핵심 요약]

  • 퇴비는 전체 흙 양의 20~30% 이내로 섞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 이미 심어진 식물에는 겉흙에 얇게 얹어주는 '웃거름' 방식을 활용하세요.
  • 실내 화분에 사용할 때는 반드시 퇴비를 바짝 말려 벌레나 곰팡이 발생을 예방해야 합니다.

다음 편 예고: "겨울엔 미생물도 춥습니다. 무더운 여름과 혹독한 겨울, 아파트 베란다 온도 관리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퇴비를 준 뒤 식물이 보여준 가장 놀라운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혹은 비료를 준 뒤 겪었던 시행착오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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